유가증권시장이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급반등해 1,770선을 회복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27.75포인트(1.59%) 오른 1,771.35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1,736.63까지 떨어졌다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반등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315억원, 1천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기관은 1천96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715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업종이 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와 은행, 유통, 철강.금속, 운수창고, 보험, 기계, 운수장비 등 주요 업종이 대부분 올랐으나 전기가스와 통신 등 일부 경기방어주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18%)와 한국전력(-0.49%), 우리금융(-0.43%), SK텔레콤(-1.88%)이 하락한 반면 POSCO(3.27%)와 국민은행(0.49%), 현대중공업(1.88%), 현대차(0.96%)는 상승했다.

증권주는 자본시장통합법의 국회 법사위 통과 소식에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대형주는 8~12% 정도 올랐으며 브릿지증권, 부국증권, 신영증권, 한화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등 중소형주도 8~14%대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등 보험주도 정부의 보험업법 개정 기대감에 3~5%대 강세로 마감했다.

2.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G필립스LCD(3.16)는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금호산업도 수주 호조에 힘입어 7%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526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266개 종목은 하한가 없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33만주, 4조6천490억원으로 지난 주말에 비해 감소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반등세를 보였다"면서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과 하반기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내수, 자동차, IT에 대한 중장기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