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11일 메릴린치증권은 메가스터디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높아 부담스러운데다 하반기 이후 리스크 요인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도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온라인 교육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온라인 업체들에 대한 수강료 상한제 도입 등 규제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메릴린치는 올 하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스타급 강사들의 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메릴린치증권에 이어 HSBC도 12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실적 성장세가 올해 정점을 기록한 후 내년부터 둔화될 것으로 관측.

하지만 골드만삭스 등 다른 증권사들은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은 이날 메가스터디의 연평균 주당순익(EPS) 성장률이 2009년까지 44%에 이를 전망이라면서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온라인 교육의 보급률이 아직은 낮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증권사의 판단이다.

골드만은 "교육 업체들에 대한 정부의 가격 감시가 인상폭을 제한할 순 있지만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이며, 강사 이탈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이와증권도 "온라인 교육 컨텐츠에 대한 중고등 학생들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점쳤다.

엠베스트와의 시너지 효과도 2분기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

이에 따라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면서 최근 제기된 우려는 과도하고 근거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장내 입지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데다 선두 업체로서의 이점도 예상보다 더 크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시장상회 의견에 목표주가 19만4000원을 유지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메가스터디가 아직은 상대적인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능성이 낮지만 스타급 강사의 이탈이나 가격 규제 등이 현실화되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전날 급락은 과도해 보인다면서 매수를 권고했다.

목표주가는 21만원.

한편 11일 10% 가까이 밀려났던 메가스터디의 주가는 12일 오후 2시33분 현재 5500원(3.40%) 오른 16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