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발 악재와 단기급등 부담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닷새만에 급락, 1,580선까지 밀렸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6.40포인트(1.02%) 하락한 1,589.37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단기급등 부담으로 4.86포인트(0.30%) 내린 1,600.91로 출발한 후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기계, 은행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중국 정부가 증시과열 억제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중국 증시가 하락하자 급락세로 돌변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899.18로 전날보다 3.64% 빠지며 4,0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은 211억원어치를 순매수, 소폭이지만 이틀째 `사자'로 나섰고 기관은 오후들어 지수가 급락한 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영향으로 64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열을 올리며 9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1천421억원어치의 매수 우위였다.

전기가스(1.98%), 통신(1.46%), 은행(0.68%), 보험 등이 올랐으나 운수장비(-3.34%), 운수창고(-4.31%), 기계(-4.01%), 증권(-3.48%) 등 주요업종들이 급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현대차(0.62%)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사흘 연속 상승했으며 현대모비스(0.74%), S&T대우(0.43%) 등 일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상승했으나 기아차는 장초반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고 보합세로 마감됐다.

글로비스는 최근 급등한데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며 8.26% 급락했다.

POSCO는 단기급등에도 불구하고 0.24%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현대제철(-7.33%), 동국제강(-3.29%), 현대하이스코(-4.39%), 고려아연(-9.90%) 등 철강주들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동반 급락했다.

삼성전자(-0.17%)와 하이닉스(0.32%)는 하반기 반도체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서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LG전자, 삼성SDI 등 일부 IT주들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대림산업은 2.39% 상승,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4.76%)과 삼성중공업(-7.76%), 대우조선해양(-3.45%), 현대미포조선(-6.50%), 한진중공업(-8.02%) 등 조선주들은 차익매물이 나오며 패닉상태를 연출했다.

한진해운(-5.61%)과 대한해운(-3.34%), 현대상선(-2.74%) 등도 급등부담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며 급락 대열에 합류했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한국전력공사는 2.65% 상승하며 하락장에서 빛을 발했다.

한솔제지는 실적전망이 밝다는 증권사들의 호평 속에 3.80% 급등했다.

SK텔레콤은 기관의 매수로 2.39% 상승, 이틀째 올랐다.

국민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들은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며 1% 가량 상승, 이틀째 동반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대우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주들은 시장의 조정분위기가 짙어지자 2~5% 급락하며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1개 등 290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481개였다.

거래량은 4억8천25만주로 전날 대비 244만주가 늘어났으나, 거래대금은 4조6천554억원으로 4천530억원이 줄어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