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개인의 매수에 힘입어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 탓에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연출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말 대비 2.21포인트(0.14%) 오른 1,605.77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강세로 투자심리가 호조를 지속하며 9.17포인트(0.57%) 오른 1,612.73으로 출발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장 초반 1,622.16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기관의 차익매물이 나오며 1,600선이 깨지기도 했다.

개인은 1천5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 주말에 이어 장세를 이끌었고 외국인은 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매수 규모가 최근 거래일에 비해 크게 줄어 들었다.

기관은 투신과 연기금 등에서 매물이 나오며 1천2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1천17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증시가 강세를 지속하며 투자욕구를 자극했으나 차익실현 분위기가 강했다.

은행(2.33%), 증권(2.55%), 보험(1.34%) 등이 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전기가스, 의료정밀, 기계, 통신 등이 반등했으나 운수장비, 건설, 운수창고, 철강 등은 0.5% 이상 하락했다.

현대차(3.03%)와 기아차(3.51%), 현대오토넷(2.68%), 글로비스(13.71%) 등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돼온 현대차그룹주들이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일제히 반등했다.

동국제강은 국내 증권사들의 호평 속에 1.85%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POSCO는 강보합세였으며 현대제철은 전날 급등한데 따른 차익매물로 4.66% 내렸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로 강보합세를 보인 것을 비롯, 삼성전기(-0.27%), 삼성SDI(2.74%), 삼성테크윈(1.37%) 등 삼성그룹 계열 IT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반면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 LG전자 등은 1~3% 하락했다.

LG석유화학(3.00%)은 증권사들의 호평속에 강세를 유지했으나 호남석화(0.62%), 한화석화(-1.36%), SK(-4.39%) 등은 장후반 차익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 반전했다.

삼성증권, 동부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주들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1~4% 상승했다.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은행주들은 실적호조 평가 속에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며 1~2% 올랐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372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 등 388개였다.

거래량은 4억7천781만주로 1억주 가량 급증했으며 거래대금은 5조1천84억원으로 3천100억원 가량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