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째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조선, 철강 등 기존 주도주가 조정을 받은 대신 은행, 금융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지난 11일보다 2.21포인트(0.14%) 상승한 1605.7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1610P선을 돌파하는 갭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일본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1620P를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단기 급등 부담에다 프로그램과 기관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한때 1600P를 하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1600P선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인 끝에 소폭 조정을 받은 채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1030억원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으며, 외국인도 순매도 하룻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19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127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물이 출회되면서 117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주가 2%대의 강세를 보였으며, 전기가스업, 통신, 보험주도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운수장비와 기계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화학, 종이목재, 건설주 등이 조정을 받았다.

현대중공업(97,600 +2.63%)이 6.19% 급락하며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25,150 +3.50%), 삼성중공업(5,590 +3.33%), 한진중공업(3,960 +1.41%) 등 대부분 조선주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현대미포조선(74,100 +1.37%)은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반전하며 강보합세로 마쳤다.

POSCO(288,500 +0.52%)는 강보합세로 마감했지만 현대제철(42,350 +2.17%)은 회사채등급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4.66% 하락했다. 현대하이스코, BNG스틸(15,550 +0.32%), 고려제강(20,950 +4.23%) 등이 나란히 3~7%대 하락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37,400 +0.94%), 우리금융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며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업종도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브릿지증권(1,095 -2.23%)이 7.93% 급등한 것을 비롯해 NH투자증권과 동부증권(7,020 +0.57%), 현대증권 등이 4~5%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13,200 +0.76%), 신흥증권(12,700 0.00%), 동양종금증권(4,120 -0.12%), 한화증권(5,600 +3.13%), 한양증권(15,750 +0.64%) 등은 2%의 강세를 보였다.

삼성화재(211,500 +1.44%), 동부화재(56,300 +1.99%), 현대해상(24,300 0.00%) 등 보험주도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현대차(207,500 +0.48%), 기아차(83,300 -0.72%)가 3%대의 강세를 보였으며, 글로비스(157,000 +0.64%)가 13.71%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243,000 +1.67%), 한라공조(13,950 +0.72%), 현대오토넷 등 자동차관련주도 큰 폭 상승했다.

LG석유화학은 업황호전 기대감으로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으며 한국콜마(20,000 +1.27%)는 성장성 부각으로 6.38%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봉신은 차익실현으로 12.54% 급락세를 보였다.

부국증권은 "지난 주말 그린스펀 전 미국 FRB의장이 아시아의 자산과 관련된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과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국증권은 "국내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들이 라운드 넘버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중장기 상승 추세가 유효한 가운데 단기 과열 해소를 위한 숨고르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감과 뚜렷한 시장주도주 부재 속에 나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14포인트(-0.57%) 하락한 703.8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기록하며 홀로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1위 종목인 NHN(391,000 -0.26%)만 나흘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키움증권(108,000 +0.47%), 이트레이드(8,620 +1.06%) 등 증권주가 4~6%대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신세계푸드(83,800 +0.36%)가 실적호조 등에 힘입어 12.11% 급등했다.

현대차그룹의 강세로 오스템(2,340 +0.21%)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성우하이텍(5,580 +1.64%), 이노메탈 등 자동차부품주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지소프트, 서화정보통신(829 0.00%) 등 일부 HSDPA관련주가 5~6%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스티씨라이프가 대표이사 피소설로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우리이티아이(4,210 -4.43%), LG텔레콤(13,850 +0.73%) 등이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엔터원은 소니 PS3 판매계약 영향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현대디지털텍(445 0.00%)은 실적호전 지속 기대감으로 8일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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