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모집 중인 대우증권 신임사장에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55)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그러나 사장 공모에 반발하고 있는 대우증권 노조가 이사회 개최를 저지할 계획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7일 증권업계와 금융 당국에 따르면 대우증권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손복조 현 사장(56)과 김성태 고문,권성철 한국벤처투자 사장(58) 등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인 결과 김 고문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권 사장 쪽에 무게가 실렸으나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와 부산고 동기동창(21회)이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서울 출신인 김 고문은 은행·종금사·증권사의 국제금융과 기관영업,보험 업무 등을 두루 경험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증권은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

한편 대우증권 노조는 "사장공모가 투명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