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로선 투자전략을 세우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뚜렷한 종목장세가 지속되면서 아무리 시장이 좋아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속을 썩이는 종목들이 있기 때문.

최근 들어선 대외 변수와 글로벌 증시 추이 등이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시장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24일 시장을 추적하기 어려운 개인 투자자들이라면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매 전략을 따라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성봉 연구원은 "외국인이나 기관의 분석력을 차용할 수 있다는 점과 장기 매도 혹은 장기 매수 경향이 있는 이들의 매매패턴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경우 매매 대상 종목이 중/대형주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은 이미 과거 경험을 통해 투자수익률이 검증된 주체"라면서 "반드시 수익이 발생할 것이란 보장은 없겠지만 최소한 상승장에서 소외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추종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외국인과 기관은 섬유의복과 유통, 화학, 건설, 제약, 증권, 보험 업종을 동시에 사들이고 있다.

시장 주도주인 철강이나 기계, 전기전자 조선의 경우는 매매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원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가운데 지주회사 성향의 관련주와 중가권 옐로칩에 대한 관심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시장의 흐름과 유행을 읽기 위해선 펀드 수익률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장세는 패턴을 형성하고 나면 비교적 상당기간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유행을 따라 매매하지 않으면 시장을 따라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미인주 선정을 위해선 시장의 핵심과 유행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펀드의 주간 수익률을 유심히 살펴보라고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일주일간 중소형 종목을 편입한 펀드의 시세가 상대적으로 좋았다"면서 "장세의 흐름은 중형주와 소형주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유행이 중소형주 중심이라면 이건창호현대EP, 현대H&S 등 상승 초입에 진입한 중소형주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도 유효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