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것이 없다.

지난주 중국발 쇼크로 움찔했던 주식시장이 언제 그랬냐는 듯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17.34P(1.13%) 상승한 1550.42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때 1553.52포인트까지 오르며 155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도 7.24P(1.05%) 오른 698.80으로 7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가 1% 넘게 급등하는 등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7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고, IT 조선 철강 등 대형주들이 선두에 나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56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3억원, 546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459억원 순매도.

삼성전자, POSCO,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삼성물산과 신세계, SK, 대한항공, 삼성중공업 등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랠리를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들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내수주들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은행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SK텔레콤 등 통신주들도 강세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CJ홈쇼핑 등이 강세다.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메가스터디 등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노비츠와 넥사이언을 비롯, 7개 종목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659개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락 종목 수는 243개에 불과하다.

동부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여전히 낮다"면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600에서 165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