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약 5주만에 갈아치웠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9.66포인트(1.34%) 오른 1,483.41로 마감됐다.

이는 종전까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월23일의 장중가 1,472.04는 물론 2월26일의 종가 1,470.03을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지수는 해외증시의 호조로 투자심리가 안정된 가운데 개장과 동시에 전날 대비 10.90포인트(0.74%) 오른 1,474.6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개인과 프로그램 매도 공세를 외국인이 모두 소화해내는 가운데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금융, 운수장비 등을 중심으로 4천106억원어치를 순매수, 지난 2월2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매수세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2천2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고 기관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1천787억원어치를 처분했다.

프로그램은 2천22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음식료와 비금속광물, 유통 등의 업종이 약보합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이 모두 강세였다.

증권(4.10%)과 운수창고(2.99%), 전기.전자(2.71%), 철강, 전기가스, 건설, 은행, 서비스 등이 1% 이상 오르며 장세를 이끌었다.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3.65%)는 59만5천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단숨에 60만원대에 육박했으며 하이닉스, LG필립스LCD, LG전자 등이 0.8% 이상 올랐다.

POSCO는 장 초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1.53% 상승, 20만원대 재등정을 눈앞에 뒀다.

동아제약(보합)과 LG생명과학(0.25%), 유한양행(-1.41%), 종근당(-0.56%) 등 제약주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인한 충격이 지속되며 등락이 갈렸다.

동원개발은 `장하성펀드'와 경영권분쟁이 예상되며 장초반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차익매물이 나오며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현대건설GS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건설업체들은 저평가 매력과 업황개선 전망이 어우러지며 2% 가량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대우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주들은 지수의 사상 최고치 돌파에 힘입어 2~7% 급등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7개 등 460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05개였다.

거래량은 3억5천398만주로 1천300여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4조6천408억원으로 9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긴축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실적 전망도 밝지 않지만 지난 1.4분기 조정을 통해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1,550선까지 꾸준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