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8포인트(0.76%) 내린 640.8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35포인트(0.21%) 오른 647.12로 상승 출발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 속에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60억원을 순매수하며 7일째 매수 우위를 지킨 가운데 개인이 195억원을 순매수하며 7일 만에 '사자'에 가담했으나, 214억원을 순매도한 기관의 차익매물이 하락 압력을 높였다.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인터넷, 오락.문화, 통신장비, 유통,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등 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종이.목재, 금융, 비금속 등 일부 업종만 강세를 유지했다.

NHN(-2.45%), 다음(-0.80%), 네오위즈(-4.44%), 인터파크(-1.47%) 등 주요 인터넷주들이 하락했으나, 다음커머스(14.94%)는 무상증자 권리락 이후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CJ인터넷(0.20%)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인터넷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텔레콤(-1.36%), 하나로텔레콤(-2.20%), 아시아나항공(-2.29%), 하나투어(-1.30%), 동서(-1.59%), 휴맥스(-1.97%), 오스템임플란트(-7.14%) 등이 약세을 보였으나 메가스터디(1.11%)는 신고가를 행진을 이어가며 15만원대에 안착했으며 서울반도체(14.98%)는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한가까지 올랐다.

태웅(4.70%)은 회사측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지그린텍(13.29%)은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인수 소식에 급등세를 탔으며 유아이에너지(10.53%)는 이라크 발전설비 수주 소식에 힘입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가드랜드(-15.00%)는 경영권 매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등락을 보이다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6억9천170만주, 거래대금은 2조884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22개를 비롯해 34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0개를 포함해 543개 종목이 내렸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닥시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종목별 움직임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당분간 급등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 지속되면서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