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 1,440선을 넘어섰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51포인트(1.09%) 오른 1,443.39로 마쳤다.

이날 시장은 지난 주 말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과 중국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약세로 개장했으나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데다 장중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중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나흘 연속 '팔자'에 나서며 1천75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716억원 순매도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이 1천77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77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0.71%)과 전기가스(-0.17%)를 제외한 전 업종지수들이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광물과 은행이 각각 3.51%, 3.06% 상승한 것을 비롯해 유통(2.19%), 운수장비(2.18%), 운수창고(1.67%), 종이.목재(1.44%), 의료정밀(1.33%), 기계(1.19%), 건설(1.04%) 등의 업종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형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려 자사주 매입이 끝난 삼성전자(0.34%)가 사흘만에 하락했으며 하이닉스(0.325)도 5일째 약세로 마친 반면 LG필립스LCD가 업황 개선 기대감에 6.09% 상승했고 LG전자(1.41%)도 올랐다.

그러나 중국의 긴축 여파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POSCO가 0.91% 하락했지만 대형은행주들은 국민은행이 3.88%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3.00%), 우리금융(2.00%), 하나금융(0.72%) 등 동반 상승했다.

이외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서 한국전력(-0.26%)과 SK텔레콤(-0.51%)은 약세를 보였으나 현대차는(0.15%) 강보합으로 마쳤다.

종목들 중에서는 신조선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 속에 실적 호전 기대가 큰 현대중공업(4.95%), 현대미포조선(6.01%), 삼성중공업(3.52%) 등의 조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샘표식품(2.33%)은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마르스1호와 충돌로 이틀째 급등세를 탔으며 대한제분도 미국의 투자가인 워런 버핏이 투자했다는 보도로 3.43% 올랐고 두산인프라코어(2.57%)는 중국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기업 2곳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5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한 528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230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647만주, 2조7천66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기조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반면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며 "당분간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는 복합적인 성격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