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급락하고 있다.

LG카드는 16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전일대비 4.87%(3100원) 떨어진 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신한지주는 지난 2월28일부터 LG카드 지분 인수를 위해 LG카드 총 발행주식수의 78.6%를 주당 6만7770원에 공개매수하고 있다.

LG카드가 하락하는 것은 이번 공개매수가 오는 19일로 끝나는데, 매입한 주권이 양도되는 기간을 고려할 때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주주는 지난 15일까지 주식을 매수한 사람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다음날인 16일에는 LG카드 주식을 사도 공개매수 청약을 할 수 없어 매력이 떨어지는 것.

삼성증권은 이날 공개 매수가 끝나는 오는 19일 이후부터 LG카드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기존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35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홍선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LG카드의 주가는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신한지주가이번 공개 매수에서 제외된 잔여지분을 매수하는 시기 및 방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LG카드 주가의 하한 지지선을 4만1700원으로 계산했다. 신한지주가 채권단에 보장한 것으로 알려진 잔여지분 최소매입가가 4만7272원인데, 거래비용 및 보유기간 2년을 고려해 현재가치를 산정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신한지주에서 LG카드의 100% 자회사 편입을 당초 계획인 2009년 상반기보다 앞당길 경우, 보유기간은 2년보다 단축되어 현재가치는 제시된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카드는 이번 공개매수가 끝난 후 오는 23일 신한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예상대로 공개매수 이후 소액주주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유지되면 2008년 3월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2009년 3월 상장폐지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