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더 갖기 캠페인 전개..1만7천여명 참가 기대

적대적 M&A(합병.인수)를 막기 위해 1만7천여명의 포스코 직원들이 자사주 매입 캠페인을 펼친다.

포스코 직원의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는 "최근 세계 철강시장의 통합·대형화 추세에 맞서 포스코를 지키자는 직원들의 자발적 의지에 따라 '주식 1주 더 갖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노경협의회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캠페인을 위해 우선 우리은행 포항 포스코지점에 '포스코 주식갖기 전용창구'를 개설했고 조만간 광양에도 별도의 창구를 열기로 했다.

직원들의 참여 독려 차원에서는 현장 기초위원 450여명으로 하여금 근로자들에게 현장 설명을 강화하고 서명운동, 이메일 발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나기로 했다.

노경협의회는 또 캠페인을 서울사무소는 물론 포스코를 아끼는 지역사회 시민에게까지 확대, 여유자금으로 포스코 주식갖기 운동에 동참하기를 호소할 방침이다.

노경협의회는 이와함께 회사의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원가절감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에앞서 백인규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 대표는 지난달 전 직원에게 포스코 주식을 장기 보유하도록 권유하는 한편, 여유자금으로 1주씩을 추가 매입·보유해 포스코의 지속성장에 주주로서 동참하자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노경협의회의 근로자위원은 "이 캠페인은 M&A 위협으로부터 회사를 지키고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를 바라는 직원들의 애사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식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1주 정도는 부담이 없어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현재 포스코의 전체 주식은 8천700만주로 이중 60%가 외국인 지분이어서 적대적 M&A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포스코 직원들은 우리사주 형태로 132만6천598주(1.52%)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