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가 최근 '버블(거품) 경계론'으로 초래된 조정 장세를 마감하고 또 다시 장기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장이 열리자마자 3018로 뛰어올라 강력한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3000을 가볍게 넘어섰다.

전날에도 3.03% 올랐다. 외국인이 매입할 수 있는 상하이 증시의 B주지수도 188로 뛰어 올 들어서만 약 44% 상승했다.

중국 증시의 초강세는 △인플레 우려가 감소한 데다 △정부의 돈줄 죄기가 느슨해졌고 △보험사인 핑안그룹 등 대형 기업공개(IPO)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은 지난 15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당초 예상치(2.6%)보다 낮은 2.2% 상승에 그쳤다고 발표,중국 정부가 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최정희 현대증권 상하이지점 과장은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가 몰려들고 있다"며 "중국 당국도 핫머니 외에 중장기 투자자금은 환영한다는 입장이어서 강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