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파라다이스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장기적인 시장 경쟁 구도와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감안해 기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0.3% 줄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57억원, -33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상태다.

삼성증권은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세븐럭이 사업을 시작한 뒤 시장점유율을 약 24%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파라다이스의 시장점유율은 2005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6%로 떨어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파라다이스의 실적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430원으로 3.1% 하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 초기에는 영업실적이 좋지않지만, 세븐럭과 파라다이스의 경쟁은 자원, 전략, 성과를 공개하며 이뤄지기 때문에 협조적인 게임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실적 부진 폭이 크긴 했지만 경쟁구도가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고 파라다이스의 기업가치도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