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애플 충격에 따른 미국 뉴욕증시 하락 여파로 급락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65포인트(1.64%) 하락한 1,360.56으로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애플의 실망스런 실적전망 제시에 따른 기술주 약세로 하락한 데 영향받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이 중기 추세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해 조정 지속 우려가 확산되면서 1,36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장 후반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 전환으로 낙폭을 만회해 1,360선을 지켰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39억원, 343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천28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0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해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업종지수들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3.76%), 기계(-3.06%), 증권(-2.60%), 의약품(-2.55%), 유통(-2.54%), 은행(-2.38%) 섬유.의복(-2.23%), 전기.전자(-2.01%) 등의 업종들이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전력(0.23%)을 제외한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68%)가 사흘 연속 하락해 58만5천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4.87%), LG필립스LCD(-1.45%) 등의 대형기술주들이 하락했으나 LG전자는 0.38% 반등했다.

국민은행이 2.80% 하락했으며 신한지주(-1.71%), 우리금융(-2.27%), 하나금융지주(-0.835) 등의 대형 은행주들도 일제히 약세였다.

현대차는 노조 파업 종료에도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1.54% 하락했으며 신세계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 발표에도 가격 부담에 따른 외국인의 매물 출회로 전날보다 1.93% 내렸고, 롯데쇼핑(-1.62%)도 동반 하락했다.

현대상선(-2.45%)이 실적 부진 우려에 5일째 하락했으며 삼성전기(-5.43%)는 실적 호전 소식에도 5일 연속 하락했다.

명성은 유상증자 소식에 6일만에 약세로 전환해 하한가로 급락했다.

반면 대한해운은 실적 호전 전망 속에 6.65% 상승했으며 증권주의 동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영증권이 외국인 매수로 1.0% 올라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상한가 1개 등 12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를 포함해 645개 종목이 내렸다.

또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7개에 불과했으나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29개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2천267만주, 3조88억원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지표상 데드 크로스가 발생하면 추가로 낙폭이 확대돼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간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급격한 하락 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