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한국 증시가 비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다음주에도 주가를 올릴 만한 뚜렷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다음주에 특별한 이슈가 없고 세계 증시의 가격 부담도 여전한 상태”라며 “현재의 증시 분위기가 내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어적인 태도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미래에셋증권도 기술주 투자심리가 좋지 못하고 프로그램 누수 현상도 진행 중이라며 시장의 체력이 당분간 계속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재훈 연구원은 “일단 기술적으로 보면 20일, 60일 데드크로스가 발생한데다가 120일 이동평균선도 하회했기 때문에 기간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1350포인트, 넓게는 1300포인트 부근에서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다음주 모멘텀 부재와 기술적 지지에 대한 신뢰감이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1350선을 지켜내느냐의 여부에 따라 조정의 길이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다소 낙관적은 부분에 시선을 맞추는 모습이다.

조주형 연구원은 “어닝시즌을 맞이해 기업실적이 컨센서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아직 남아있다”면서 “매수 주체도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 전체로는 아직 플러스 수익이 나고 있는데다 국내 기업의 4분기 이익 개선이 올해 1~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국면은 추세적인 변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