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서두르지 말고 '분할 매수'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한창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 기업실적 하향 조정 대(對) 국내 기업실적 회복 기대' 간 충돌이다.

먼저 미국 기업실적 발표는 악역이 우려된다.

14분기 만에 미국 기업 이익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는 상징적인 뉴스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IT(정보기술)와 경기 관련 소비재 등 핵심 섹터의 이익 전망은 하향되고 있다.

반면 국내 기업실적 발표는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 보인다.

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를 종합해 볼 때 두 가지 상충된 변수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시장은 '절반의 성공'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 흐름은 일정한 밴드 내에서 제한적 등락을 보이는 2006년 초반의 추이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주가가 이미 상당 폭 조정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는 이벤트적인 반등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 기업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반등 폭을 제한할 변수로 판단된다.

결국 증시는 국내 기업실적 회복을 시간을 두고 반영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현명한 투자전략은 서두를 필요 없는 '분할 매수'다.

상반기 실적에 근거한 매력적인 분할 매수 대상은 반도체 조선 기계 음식료 은행 업종 내 대표주를 꼽을 수 있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고.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