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연초 국내 주식시장이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3일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 10시 현재 1.86포인트(0.13%) 하락한 1,433.4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에 나섰지만 주요 해외증시 휴장으로 대체로 관망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이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억원, 6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94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건설, 은행, 증권, 보험,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이 약세인 반면 화학과 통신, 유통,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프로그램 매물 우려로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0.16%)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국민은행(-0.67%)과 신한지주(-0.10%), 하나금융지주(-0.41%) 등 대형 은행주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1.36%)도 단기급등 부담으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SK텔레콤(-0.45%)과 하이닉스(-0.27%) 등도 약세다.

삼성테크윈은 4.4분기 실적우려가 제기되면서 2%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롯데쇼핑은 성장전망이 밝다는 국내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0.30%)도 엇갈린 주가 전망 속에 사흘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개선작업이 추진 중인 팬택과 팬택앤큐리텔도 나란히 12%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아비스타는 상장 닷새 만에 5%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한가 없이 249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없이 398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일본 증시가 열리는 4일부터는 해외증시에 다시 연동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과 종목별로는 정보기술(IT)주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