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호재와 내년 1월 효과에 힘입어 1,430선을 회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오전 상승세를 유지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 여파로 보합권까지 후퇴했다가 장 막판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일대비 9.36포인트(0.66%) 오른 1,434.46에 마감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돌파와 내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폐장일 종가는 올해 5월11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1,464.70)에 비해서는 30.24포인트(2.10%) 하락했으나 작년 말 마감 지수(1,379.37)에 비해 55.09포인트(3.99%)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91억원, 186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71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212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철강, 기계, 운수장비, 증권, 보험, 전기가스, 건설, 화학, 의약품 등 주요업종이 대부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은행과 통신 등 등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16%)와 하이닉스(0.55%)는 물론 국민은행(0.40%)과 우리금융(2.31%), 신한지주(0.21%), 하니금융지주(1.35%) 등 대형 은행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배당락 여파로 하락세를 보인 POSCO(0.65%)와 한국전력(2.54%), SK텔레콤(0.68%) 등 고배당주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0.80%)와 우리투자증권(0.50%), 대신증권(3.07%), 한국금융지주(0.76%) 등 대형 증권주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로 분류되는 성문전자(5.85%)와 삼화콘덴서(4.55%)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한편 제약주는 새로운 약가조정 제도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동아제약(1.05%)과 종근당(1.86%), 한미약품(0.72%) 등은 상승한 반면 동화약품(-1.22%), 보령제약(-1.29%), 부광약품(-3.28%)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538개 종목이 오름세를,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19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년 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최근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폐장일에 오름세를 보였다"며 "내년 업황 및 실적 개선이 가능한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