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애플컴퓨터가 주도한 기술주 약세로 인해 실업보험청구자수 감소로 촉발된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마감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0.84포인트(0.25%) 하락한 12,278.41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17포인트(0.74%) 내린 2,427.69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61포인트(0.40%) 떨어진 1,407.29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7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4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402개 종목(41%)이 상승한 반면 1천861개 종목(5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229개 종목(38%), 하락 1천820개 종목(5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 감소가 비농업부문 고용창출 호조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 출발했으나 애플컴퓨터가 아이폰 출시를 연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인 3만4천명 감소한 32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2만8천750명으로 3천5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애플컴퓨터는 CIBC 애널리스트가 자사의 최신 멀티미디어 기기인 아이폰 출시가 1월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빨라야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장 종료를 앞두고 3.1%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6%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포함종목인 홈디포는 지난 19년 간에 걸쳐 스톡옵션 행사 기준일을 앞으로 당기는 이른바 '백데이팅'을 관행처럼 해왔다고 시인한 여파로 2.5%의 하락세를 보였다.

리서치 인 모션은 투자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4.8% 급락했으며 식품업체 허시 역시 투자전망 하향조정으로 3.1% 떨어졌다.

그러나 리버티 미디어 코프와 주식 맞교환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뉴스코프는 한때 4.4%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감산 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30센트가 오른 배럴 당 62.49달러를 기록, 이번 주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