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올해 최고의 증권사 효자상품으로 분류됐던 ELS는 지난달 발행 규모가 연중 최저치까지 급감했다.

2일 금융감독원과 각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권사의 ELS 발행 규모는 1조3222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산인 KOPI200지수와 편입종목들의 변동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증권사별로는 발행 규모 1위인 우리투자증권의 규모가 급감했다.

올 들어 매월 3500억~4500억원어치를 발행하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지만 11월에는 2586억원에 그쳤다.

시장점유율이 20%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권의 사정거리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하나증권과 신영증권도 최근 들어 위축되고 있다.

반면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은 연말로 접어들면서 약진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11월 점유율이 17%로 치솟으며 우리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때 점유율이 10%를 밑돌았던 대신증권도 12% 선까지 회복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