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상승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반년만에 1430포인트를 돌파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66포인트(0.68%) 상승한 1432.2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전일 미국증시의 상승흐름과 국내지표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오름세로 출발 한 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 지난 5월12일 이후 처음으로 1430선에 안착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약 997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팔자'에 나서, 각각 1013억원과 2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66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고른 상승흐름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된 증권업종이 2.23%, 전기전자 1.07% , 건설업이 1.53%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동양, 대우,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주들의 강세 역시 두드러졌다.

GS건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2% 상승 마감했다. 현대건설, 현대산업, 두산산업개발 등 건설주도 랠리에 동참했다.

장하성펀드 지분 취득 공시를 한 크라운제과는 개장직 후 상한가로 출발했지만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결국 큰 폭(6.45%)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반면에 운수장비,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상승흐름에 동반하지 못한 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엿새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며, 하이닉스반도체와 LG필립스LCD등 대형 IT가 오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KDS가 미수채권 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소식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세아홀딩스가 저평가 가치주라는 증권사의 분석으로 14.65%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4.98포인트 오른 622.17포인트를 기록하며 620포인트에 안착했다.

NHN과 아시아나 항공,메가스터디,휴맥스,다음, 하나투어가 상승한 반면 LG텔레콤, CJ홈쇼핑 등은 하락했다.

국내에서 제작된 수소 연료전지 버스가 처음 공개됐다는 소식으로 뉴인텍과 필코전자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관계사인 씨앤엠커뮤니케이션의 IPO 소식에 한미창투가 급등했고 다른 창투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계열사의 우울증 치료제 개발소식에 포시에스는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최규선씨의 참여로 화제가 된 서원아이앤비 역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키이스트는 출자한 한류엑스포의 '한류엑스포 인 아시아' 개막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농림부가 조류독감에 대한 단계별 위기경보를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상향조정하면서 중앙백신을 비롯한 일부 조류독감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신증권은 "최근 우리나라 시장의 상승률은 주변국가 대비 미진한 상황이나 경기선행지수의 2개월 연속 상승으로 경기연착륙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