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해외증시 호조에 힘입어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1,410선을 회복했다.

22일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세로 돌아섬에 따라 상승 반전, 오전 10시 현재 전일대비 7.81포인트(0.56%) 상승한 1,413.71을 기록 중이다.

전날(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증시가 강보합세를 보인 데다 최근 급락한 일본 증시가 이날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함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호전됐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2억원, 64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인 반면 기관은 22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은행. 철강.금속, 운수장비, 유통, 운수창고, 증권, 보험 등 주요업종이 대부분 오름세인 반면 전기.가스와 통신, 의약품 등 일부 업종은 하락세다.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던 대형 정보기술(IT)는 해외증시 상승 소식에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닷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삼성전자가 0.77%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 LG전자 등도 각각 1.43%, 0.33%, 0.17% 오른 가격을 기록 중이다.

최근 급락세를 보인 현대차와 기아차도 반등에 성공, 각각 0.28%, 0.34%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은 론스타의 매각계약 파기 시사 발언에도 불구하고 각각 1.67%, 2.36%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자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현대증권, 한국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주도 1~2%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별종목을 보면 삼성테크윈(1.66%)이 주력사업의 호조 기대감에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며 대한은박지는 인수합병 재료로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최근 강세를 이어온 두산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장중 1,400선 지지를 확인한 이후 국내 증시는 안정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순환매를 겨냥해 최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