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주 연속 상승에 대한 가격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큰 폭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 '사자'세력에 힘입어 가까스로 1400선을 지켜냈다.

20일 개인과 프로그램이 일부 매수공백을 채웠지만 장 막판 투신의 매도세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코스피는 조정을 받으며 쉬어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지난주말 미 다우지수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일본증시 하락으로 장중 한때 1400.83포인트까지 떨어지며 1400선을 위협했다.

그러나 개인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으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01포인트 내린 1402.21포인트로 마감하며 간신히 140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전기·전자업종은 300억 이상 사들였지만 철강금속, 운수장비,통신,보험, 제조업종 등을 순매도하며 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장 막판 투신을 중심으로 '팔자'세력이 몰리면서 958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은 이날 하루 103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이날 89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급락을 막아냈다.

코스피 시장에서 업종별 등락현황을 살펴보면, 보험업종(-4.13%)과 운수장비업종(-2.31%)등이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반대로 건설업종(0.53%)과 철강금속업종(0.66%)등은 상승률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80,100 +2.04%)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전기전자업종이 약세권에 머물렀으며 한국전력과 SK텔레콤,현대자동차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포스코가 인수합병 이슈가 다시 부각되며 지난 주말보다 1.83% 상승한 27만8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KT도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은 이날 지난 주말대비 2.69포인트 내린 608.24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상승 2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세를 나타냈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출회된 영향으로 장중 하락반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소프트웨어,컴퓨터서비스,반도체,IT부품,출판매체복제,제약업등이 하락했고, 방송서비스,인터넷, 디지털컨텐츠,음식료담배,섬유의류업등이 상승했다.

NHN이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고, 메가스터디가 2.8% 올랐다. 반면 LG텔레콤과 하나로 텔레콤,아시아나항공,CJ홈쇼핑,휴맥스,하나투어,네오위즈, CJ인터넷,GS홈쇼핑은 하락했다.

미국이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한국전쟁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남북경협주 테마인 이화전기, 제룡산업, 선도전기, 광명전기 등이 오전에 급등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온라인 교육업체로 신규상장된 크레듀는 3일째 상한가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이날 "유가가 배럴당 55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의 약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경기둔화에 다른 수요감소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까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예상 임계치를 하회할 경우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대신증권은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의 10월 경기선행지수와 원자재가격, 특히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약세 여부를 확인해 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이며 코스피는 1380~1420선 정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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