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실적 특이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전체 상장기업(9월 결산법인 제외) 1653개 중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364개였다. 대우증권은 이들을 대상으로 △3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기업 △외형확대 기업 △수익성 개선기업 △턴어라운드 기업 등 4가지 이슈별로 점검했다.

한국전력 현대상선 삼성정밀화학 모나미 등 7개사는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선 미주제강 기륭전자 동우 에이블씨엔씨 국순당 등 10개사가 여기에 포함됐다. LG석유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728.4%나 증가한 것을 비롯해 동성제약 한국코트렐 셀런 LG화학 등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경기계와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 아토 케이엠더블유 한성엘컴텍 등은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코트렐과 한국주강 대우차판매 디지탈온텟 삼지전자 해룡실리콘 등은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400% 이상 늘었다.

유형자산이 늘며 1분기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기업도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다우기술 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웅진씽크빅 녹십자 등과 코스닥시장의 지오텔 유진테크 인프라웨어 빅텍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영업이익률이 작년보다 높아진 기업은 국민은행 KT KT&G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GS건설 NHN 아시아나항공 메가스터디 태웅 등이었다. 특히 대경기계 쌍용차 트라이브랜즈 아남전자 등 유가증권시장 종목과 케이엠더블유 DM테크놀로지 디지탈온넷 엠파스 제이콤 등 코스닥종목은 올해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꼽혔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어닝시즌이 끝나면서 3분기보다 향후 실적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