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400선에서의 저항을 극복해내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악재로 작용됐다.

지난주 국내 증시가 美 증시의 재상승에 힘입어 콜금리 인상 논란 및 옵션만기일 등 주요 이벤트를 무난하게 넘기면서 14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 초반 작용했다.

그러나 1400선이 지수의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장중 930원을 내주고 맥없이 무너지자 지수 또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0.96포인트(0.07%) 오른 1396.69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외국인의 매도 우위가 이어지는 등 수급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지수의 오름폭은 제한됐다.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장중 한 때 1380선대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9억원과 436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129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2일째 매도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0.75%)과 기계(-0.52%), 운수장비(-1.31%), 은행(-0.66%) 등이 전날 보다 하락한 반면 전기전자(0.68%), 전기가스(0.13%), 증권(0.51%) 등은 상승했다.

'선가 급락'의 가능성이 제기된 조선주의 하락률이 컸다. 현대중공업(132,000 +0.38%)은 전날 보다 8000원(-5.69%) 떨어진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중공업은 4.98% 떨어졌다.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6000원(-4.86%) 하락한 11만7500원, 대우조선해양은 2.80% 하락했다. 한진중공업과 STX조선도 각각 0.68%와 2.52% 내려갔다.

상호 지분 투자계획을 밝힌 한진해운(-1.78%)과 대한해운(-1.05%)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상위종목으로는 삼성전자(0.95%)를 비롯해 한국전력(0.27%), 우리금융(0.24%), 하이닉스(1.17%), KT(0.90%)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국민은행(-0.40%)과 POSCO(-0.55%), SK텔레콤(-0.92%), 현대차(-0.5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94포인트(0.16%) 오른 604.90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NHN이 전날 보다 2700원(2.69%) 상승한 10만3200원을 기록했고 휴맥스(0.79%)와 하나투어(0.84%), 네오위즈(0.38%)가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하나투어는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반전했다. 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후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런던 증시 상장 소식에 힘입어 3일만에 6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특히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지털인사이드 우회상장 기대감으로 넥서스투자(14.58%)와 IC코퍼레이션(14.29%), KTH(14.88%) 등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하나로텔레콤(-1.60%)과 아시아나항공(-0.16%), CJ홈쇼핑(-2.27%)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화증권은 이날 "투자심리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본격랠리를 위한 결정적 모멘텀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부담이다"라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대형 수출주들에게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도 "불확실성의 해소는 앞으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의외의 하락충격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났다는 측면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며 "등락이 반복되는 혼조양상으로부터 크게 자유롭기는 어려워 보이며 이는 모멘텀과 매수주체, 주도주가 부재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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