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북미 양자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민주당이 압승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선거 승리와 대북 강경론자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사임으로 북미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건 사실이나 남북경협주의 실질적인 수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9일 대북송전 수혜주로 꼽히는 선도전기(3,960 -0.63%)(1.62%)와 이화전기(1.65%), 제룡산업(4.81%)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으며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과 재영솔루텍도 나란히 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대북 비료지원 수혜주인 남해화학도 2.07% 올랐고, 주식시장에서 남북경협 수혜주로 알려진 에이스침대와 삼천리자전거, 에머슨퍼시픽 등도 2~6% 정도 상승했다.

대표적인 경협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상선도 북미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3.4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전일대비 4.93% 급등한 1만9천1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현대상선은 3.4분기 매출액 1조2천331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들 종목이 강세를 보인 건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과 주지사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함에 따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미 양자 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으로 북미 양자 대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일부 종목은 과거에 대북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급등하는 등 실제 수혜 여부와는 무관한 움직임을 보인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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