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선언이라는 초메가톤급 악재가 유가 급락과 다우의 사상 최고치라는 대형 호재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2포인트(1.6%) 하락한 1352.00으로 마감됐다.코스닥은 9.67포인트 내린 587.3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美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이 전해졌지만 추석 연휴를 앞둔 부담에다 북핵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며 지수는 1360선에서 출발했다.

오전장 10포인트 내외에서 북핵 망령을 흡수해보려는 투자 심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각 국의 대응발언이 수위를 높이면서 경계심리로 돌변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장 막판 선물 시장에서 공격적 매도(9157계약)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94억원과 201억원 매수 우위에 나섰으나 기관은 933억원 순매도를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165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특히 비철금속 음식료 전기전자 유통 보험 기계 철강업 등은 2% 이상 떨어졌다.

삼성전자(80,100 +2.04%)가 2.5% 하락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 한국전력 POSCO 현대차 하이닉스 SK텔레콤 신한지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했다.반면 우리금융 현대중공업 등은 소폭 상승했다.

군사용 통신장비 업체인 휴니드가 5.2% 급등했다.분식 회계 사실을 공시를 통해 밝힌 이건산업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6% 가량 내린 것을 비롯해 다음 네오위즈 CJ인터넷 KTH 등 대표 인터넷주들이 동반 하락, 지수를 끌어 내렸다.아시아나항공 휴맥스 포스데이타 GS홈쇼핑 LG마이크론 등은 주가가 올랐다.

장 마감 직전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해외DR을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한 하나투어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유비스타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알덱스는 상한가로 치솟았다.반면 제룡산업과 이화전기 광명전기 등 대북송전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시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73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580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256개 종목이 올랐고 629개 종목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북핵 위협의 영향은 2003년보다 더 크고 오래갈 수 있으며 조정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외국인의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예상.

현대증권 김지환 투자전략 팀장은 "북한의 核실험 의사 천명은 주식시장이 소화하기엔 너무 큰 문제"라면서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 국들의 대응 방침이 좀 더 분명해질 때까지 高위험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닛케이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0.98%와 1.18%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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