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모건스탠리는 북의 核실험 선언과 관련해 증시 조정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며 방어적 포지션에 머무를 것을 조언했다.

북한의 핵실험 의사 표명은 오는 11월 6일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 둔 상황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를 유도해 보려는 목적과 금융 제재를 풀어보려는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남한과 협상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해 금융지원이나 다른 구조 프로그램을 더 얻어내보려는 속셈.

모건스탠리는 "이번 북핵 위협의 영향은 2003년보다 더 크고 오래갈 수 있다"며"최근 랠리로부터 조정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외국인의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예상.

모건은 "지난 2003년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배율은 6~7배라는 매력적 승수를 갖춘 가운데 글로벌 저금리 환경하에서 신흥증시로 자금이 속속 들어오던 때였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라 35%였던 외국인의 지분율은 44%까지 치솟았다.

모건은 "그러나 현재 자금흐름은 신흥증시에 중립적이며 더더욱 한국에는 부정적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파악하고"비록 37%까지 외국인 보유율이 떨어졌으나 35%에 도달할 때까지 더 팔 것 같다"고 관측했다.

MSCI기준 주가수익배율도 11.3배로 2003년대비 매력 상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대형주를 떠나 현대백화점이나 동부화재,한라공조,LIG손배보험,소형 은행주 같은 중소형 가치주로 이동하는 방어적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또는 연말이 다가오는 점을 감안해 SK텔레콤이나 KT,한국전력 등 배당 유망주도 유효.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