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지속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 대비 6.83포인트 오른 1355.2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597.29로 2.13포인트 하락하며 나흘째 조정.

증시를 이끌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오전 내내 주가는 보합권을 축으로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그러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 주가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이 월요일임에도 현물시장에서 298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나흘째 주식을 팔아치웠으나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3292억원 '사자'로 대응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6357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그에 따라 프로그램은 2717억원어치 순매수.

업종별로 비금속광물(1.8%)과 보험(1.7%), 기계(1.4%)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의료정밀은 2% 가까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 삼성전자와 우리금융, LG필립스LCD가 내린 반면 국민은행, 한국전력, POSCO 등은 올랐다.

올해 순이익 100억원 달성이 무난하다는 전망이 나온 SIMPAC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샘표식품도 나흘째 상한가를 지속.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평가된 동양메이저가 약 10% 급등하고 자산가치주로서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 속에 SK케미칼이 7.6% 뛰었다.

코스닥 대형주 중에서는 NHN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이 떨어졌으나 아시아나항공과 휴맥스, 네오위즈는 올랐다. 신흥증권이 4분기 여행업의 실적개선을 예측한 가운데 하나투어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다는 호평을 받은 성호전자와 3분기 영업이익률 개선이 예상된 아비코전자도 강세를 탔다. 반면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을 하라는 지적이 나온 EMW안테나는 소폭 하락.

서울증권은 "계절적으로 추수 감사절 전에 단기 조정이 마무리된 후 재차 상승 랠리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10월을 잘 넘기면 랠리를 만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어닝 시즌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10~11월 흔들릴 가능성이 있으나 기술적으로 대세적인 흐름에 낙관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언급.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