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닥시장에서 스타지수선물의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의미 없이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차건호 시장총괄팀장은 15일 "스타지수선물의 유동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가격 왜곡으로 무의미하게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선물시장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관련 규정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장 직후 스타지수선물 12월물의 기준 가격이 전날보다 9.03% 급등한 1천340포인트까지 상승하면서 프로그램매매의 매수호가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하지만 이날 사이드카 발동 당시 스타지수선물의 거래량은 8계약, 거래금액은 1억여원에 불과했으며 가격 급등은 이 같은 거래 부진으로 인한 호가 공백과 주문을 낸 증권사의 주문 실수가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이번까지 총 다섯 차례로 이 중 세 차례는 증시가 활황을 보이던 1~2월 중 `정상적'인 상황에서 발동 됐으나, 지난 6월과 이번의 두 차례는 같은 이유로 '무의미하게' 발동된 것이다.

코스닥시장의 사이드카는 전날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선물 가격이 전날 종가 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며 이 경우 관련 프로그램매매의 매수, 매도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한편 스타지수선물은 코스닥 상장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으로 지난해 11월 처음 도입됐다.

도입 초기 코스닥시장 내에 효율적인 위험관리 수단을 마련함으로써 수요 기반 확충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으나 최근 일평균 거래량이 100계약을 밑도는 등 거래가 부진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