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속 외국인 매물이 줄어들며 주가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09포인트 오른 1333.1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592.45로 3.81포인트 상승했다.

유가가 7일 연속 하락한데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증시는 이틀간의 조정 국면에서 벗어났다.

이날 서울 증시는 1% 넘게 오르며 출발해 초반에 1340선을 넘기도 했다. 일본 증시도 200포인트(1%) 넘게 출발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2537계약을 순매수했으나 현물시장에서는 19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증권과 종금은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연기금과 보험,투신,은행은 순매수를 기록했다.개인투자자들은 367억원 사자 우위.

업종별로 전기전자(1.7%)와 보험(1.2%)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유통업은 1.2% 하락.

삼성전자하이닉스, LG필립스LCD, LG전자 등 대형 IT株들이 오름세를 시현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는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막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저평가 진단을 받은 한국주강이 상한가를 쳤다. 악재가 과대 포장됐다는 평가에 힘입어 대우인터내셔널이 6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단기적인 주가 불안 가능성이 제기된 롯데관광개발은 약보합을 기록.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과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이 올랐으나 CJ홈쇼핑과 하나투어, 동서는 내렸다.

코어세스가 엿새째 가격상승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8월 매출액을 발표한 다우데이타도 10.5% 급등했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은 티엘아이도 9% 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98개 종목이 오르고 322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14개를 포함해 467개 종목이 상승하고 412개 종목이 밀렸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실적 회복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춰 IT와 자동차 대형주에 대한 저가 분할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BNP파리바는 "중국의 기업공개가 마무리되면 신흥증시로 외국인이 더 들어올 것으로 보이며 많이 빠져 나간 만큼 서울 증시의 매수 잠재력이 가장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