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7.93포인트(0.16%) 상승한 11,369.94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1.60포인트(0.54%) 오른 2,172.3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50포인트(0.19%) 상승한 1,304.28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0억9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5억5천74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111개 종목(61%)이 상승한 반면 1천169개 종목(34%)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812개 종목(58%), 하락 1천160개(37%)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국제유가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 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예상치를 크게 밑돈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영향으로 장중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에 발표된 FOMC 의사록 내용에 대해 투자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장 막판 상승시도가 나타나 오름세 속에 장을 마감했다.

FOMC는 이달 초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이 현재의 성장추세를 밑돌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FOMC는 또한 과도한 통화긴축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하면서 그동안 금리 인상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 중단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로 이 부분에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안도한 것 같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앞서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번 달 소비자신뢰지수는 9개월 만에 최저수준인 99.6을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7.0이었으며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02.7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90센트가 떨어지면서 배럴 당 69.72달러를 기록,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