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14일 "매출액 3586억원과 영업이익 225억원을 올린 한라공조의 2분기 실적은 환율 하락 등 악화된 경영여건을 감안하면 수익성 방어가 돋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하락과 함께 주요 원자재인 알루미늄 가격인상,부품단가 인하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에 비해 5.6%포인트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높아진 6.4%를 기록했다"며 "이는 생산성 향상과 뛰어난 비용절감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한라공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1만6100원을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원도 "한라공조는 강력한 비용 절감으로 환율 하락과 부품단가 인하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한라공조 주가는 이날 2.54% 오른 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안수웅 연구원은 한라공조가 매각될 경우 인수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 현대차와 발레오 등을 꼽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