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하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20원 하락한 962.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30원 떨어진 96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매도세 유입으로 960.6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로 낙폭을 줄이며 962.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약세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부진을 보이자 금리인상 종결 가능성에 따른 달러매도세가 증가했다.

그러나 960원 부근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외국인 주식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큰 폭 하락한 점도 원화 강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론스타와 까르푸, 월마트 등과 관련한 달러 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환율 급락을 가로막았다.

하나은행 조휘봉 과장은 "960원대 유지 전망에 기댄 달러수요가 많았다"며 "수출기업 네고가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전망으로 하락했으나, 낙폭은 제한됐다"며 "여러가지 매수설이 들리고 있으나, 오늘은 역외매수외에 특별한 수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840.2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4.57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