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동일 업종 내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가 31일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643개 종목(우선주·관리종목 등 제외)의 주가(액면가 5000원 환산 기준)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말엔 같은 업종에 속한 최고가 종목과 최저가 종목의 주가 차이가 평균 104.59배였으나 지난 28일 현재 117.84배로 벌어졌다.

18개 업종 중 금융 유통 화학 등 11개 업종의 주가 괴리폭이 확대됐고,전기전자 통신 의약품 등 7개 업종은 축소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들어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고가주들이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기 때문에 괴리율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음식료 업종의 롯데칠성(126만원) 주가는 고려산업(3770원)의 334배로 고가주와 저가주 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화학업종의 태광산업(45만원)과 새한미디어(1520원)가 296배로 뒤를 이었다.

업종 내 최고가로 새로 등극한 종목은 롯데칠성(음식료) 영풍(철강금속) 현대중공업(운수장비) GS건설(건설) 등 4개다.

롯데칠성은 같은 롯데 계열사인 롯데제과(123만6000원)를 제쳤으며 영풍(24만2000원)도 포스코(23만1000원)를 앞질렀다.

고려아연의 대주주인 영풍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무려 81%나 급등했다.

현대중공업(11만6000원)은 인지컨트롤스(8940원)를,GS건설(6만5800원)은 대림산업(6만5000원)을 각각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