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컴퓨터 및 임베디드솔루션 업체인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기존 사업의 안정성과 신규 사업의 성장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년째를 맞는 산업용 컴퓨터가 회사의 기반을 다졌다면 향후 10년은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이끌 전망이다.

이 회사 최영준 사장은 "지난해부터 연구에 나선 신규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본격 제공한다"며 "해외로도 적극 진출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컴퓨터 관련주로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어드밴텍이 올해를 기점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산업용 컴퓨터는 안정적인 매출원

어드밴텍은 1997년 대만의 산업용 컴퓨터 업체와 최영준 사장이 출자해 설립한 컴퓨터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3개의 사업부로 구성돼 있으며 제1사업부는 산업용 컴퓨터 및 플랫폼을 이용한 자동화·네트워크 솔루션을 LG전자 SK텔레콤 등에 납품한다. 제2사업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임베디드 운영체제(OS) 국내 총판으로,고객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서비스해준다. 지난해까지 이들 2개 사업부가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왔고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이들 사업부의 꾸준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예상 매출이 지난해보다 80.4% 증가한 626억원,영업이익은 238.9% 늘어난 60억원으로 잡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매출도 13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양한 e서비스가 성장동력

제3사업부는 인터넷 기반에서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이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e서비스'가 주력이다. e서비스의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iCam(아이캠)' 사업으로 일종의 인터넷 기반 디지털 CCTV 렌털사업이다.

카메라 셋톱박스 초고속망 등을 결합한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KT 비즈메카사업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예컨대 편의점 주인이 가게의 내부 상황을 집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상반기에만 매출 100억원을 웃돈 효자사업이다.

iCam서비스를 대기업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어린이방과 아파트 단지 내 놀이방으로 확장한 게 'uCam(유캠)'서비스다. 또 동물원과 농장 등 오프라인 사업과 연계해 사용자가 직접 동식물을 키우거나 원격 사육이 가능한 'UFarm(유팜)' 서비스도 손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대만 어드밴텍,중화텔레콤 등과 손잡고 iCam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호텔을 중심으로 HD(고화질)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와 미들웨어,빌링시스템을 갖춘 VOD(주문형비디오) 시장에 진출,올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상업 매장을 중심으로 맞춤형 디지털 음원을 제공하는 '뮤직티파니'도 하반기 본격 서비스된다.

회사측은 올해 주당 100원가량을 현금배당하고 기업설명회(IR)를 여는 등 기업가치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