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일만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중국 긴축 우려와 금리 불확실성 등으로부터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3포인트(0.02%) 오른 1,233.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유가 하락과 기업 실적 호조로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데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뒤 실적 호전주들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소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이 점증하면서 쉽사리 반등 탄력을 받지 못하고 보합권으로 후퇴해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철강과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1천1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7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억원, 9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통신(1.13%), 서비스(1.02%), 의료정밀(0.82%) 등이 1% 안팎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유통(-1.89%), 비금속광물(-1.27%) 등은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장초반 반등을 시도하던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천원(0.34%) 내린 58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하이닉스(-0.33%)도 약세로 마감한 반면 LG필립스LCD(0.63%)는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장초반 강세로 출발했으나 순이익 적자전환에 따른 실망으로 상승폭을 줄여 0.39% 오르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POSCO(-1.53%)는 철강 시황 우려로 9일째 약세를 이어갔고 한국전력(-0.44%)도 약세였다.

대형 은행 관련주들 가운데는 우리금융이 1.66% 상승했을 뿐 국민은행(-0.82%)과 신한지주(-0.57
%) 등은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는 0.86% 반등에 성공한 반면 기아차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날 2.4분기 실적을 공개한 롯데쇼핑(-4.50%)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고려아연(6.95%)은 2.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대교(3.94%)도 분기 배당 소식에 엿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한가 3개 포함, 359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2개 포함, 374개 종목이 하락했다.

정규장과 시간외 거래를 합한 거래량은 1억7천860만주, 거래대금은 2조2천345억원이었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금리나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 예상치를 다소 밑도는 2.4분기 기업 실적들로 인해 아직까지 투자불안 심리가 걷히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약세 우위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이전 저점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내달초쯤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