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이 19일부터 2분기 실적발표에 들어간다. 이자와 수수료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고 하이닉스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까지 겹쳐 지난 1분기에 비해 실적이 나아졌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어음부도율이 역대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은행들이 3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것이라며 조정 때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19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부산은행의 약진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8일 "1분기 478억원의 순익을 올렸던 부산은행은 2분기에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622억원의 순익이 예상된다"며 "행장 교체 등 과도기를 지나면서 1분기 영업력이 주춤했으나 2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평가했다.

시중은행 중에는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외환은행 등의 성장세가 돋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우리금융이 하이닉스 매각으로 1174억원의 매각이익과 83억원의 자기자본 증가가 가능해졌다"며 "이에 힘입어 2분기 추정순익은 전분기에 비해 6.7% 늘어난 469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닉스 매각이익은 외환은행 1014억원,신한지주 942억원으로 예상됐다.

홍진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은행권 전체로는 2분기에 3조1000억원의 순익을 올려 1분기에 비해 16.1% 증가할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율은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출자산 증가율이 5.9%에 달해 이자수익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마진을 줄여가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던 대형 은행들이 하반기에는 경쟁수위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며 "콜금리 추가인상에 따른 수혜 기대,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기업 대출 증가 가능성 등은 하반기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신한지주 5만4000원, 국민은행 9만원,기업은행 2만1000원,우리금융 2만2000원, 부산은행 1만5500원, 대구은행 2만원,하나금융 5만1500원 등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