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이후 한국 증시의 상승 국면에서 최대 매수 세력은 외국인이나 국내 기관이 아니라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증권은 2003년 3월부터 지난 14일까지 투자자별 순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상장사들의 자사주 순매수 금액(17조5200억원)이 외국인 순매수(16조9700억원)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투신권 순매수액은 2조700억원에 그쳤고 이어 보험과 연기금이 각각 1조200억원과 99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은행과 증권은 같은 기간 4조9900억원과 1조5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인은 추세적인 상승장에서 무려 22조7200억원을 순매도,별다른 재미를 못본 것으로 추정됐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외환위기 이후 주주 중시 경영이 보편화되면서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2005년부터는 자사주 매입 규모가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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