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물폭탄을 맞은 가운데 증시에서는 수해 복구 기대감에 소독·방역업체와 시멘트 비료업체 등이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를 보였다.

18일 시멘트업체인 쌍용양회가 650원(5.86%) 오른 1만175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고려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해 복구 관련주에 '사자'가 몰리며 시멘트업체들이 단기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약 및 비료업체인 동부한농이 3.78% 올랐고 조비 동방아그로 등도 상승행렬에 동참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방역·소독업체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방역관련주인 파루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한성에코넷도 4.26% 상승했다. 폐기물처리업체인 코엔텍도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수해가 악재로 작용하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수해 관련주의 상승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해가 직접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데다 단기 심리적인 요인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이번 수해 테마주들은 펀더멘털(내재가치)이나 실적보다는 단기 기대감에 편승해 급등하는 모습"이라며 "따라서 조만간 주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