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일본의 금리 결정 등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폭된 데다 뉴욕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돼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2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도 지수를 압박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67포인트(0.90%) 내린 1,285.02로 장을 마쳤다.

옵션만기일을 맞은 이날 시장은 삼성전자(68,000 +0.74%)의 실적 발표와 일본 금리 결정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폭된 가운데 전날 뉴욕증시까지 큰폭으로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어 1%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장중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일본 증시가 상승반전하며 강보합권까지 회복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 증가와 중국증시 폭락의 여파로 다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전기전자업종에 매도세를 집중하며 나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 6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으로 807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1천3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197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운수창고(-2.04%), 보험(-1.93%), 섬유.의복(-1.78%)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의료정밀(1.19%), 종이.목재(1.04%) 등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8천원(0.82%) 내린 60만3천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하이닉스(112,500 +1.35%)LG필립스LCD(17,150 +2.39%)도 각각 0.62%, 2.48%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2.4분기 실적을 공개한 POSCO(291,500 +2.28%)(-1.44%)는 향후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6일째 약세를 이어갔고 한국전력(22,750 +1.11%)(-0.57%)과 SK텔레콤(58,200 +0.69%)(-1.77%)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186,500 +2.47%)(-2.95%)와 기아차(-4.00%)도 큰폭으로 하락하며 각각 3일과 8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KT&G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1.05% 상승했고 국민은행과 롯데쇼핑(96,300 -0.72%)은 보합권에서 버텼다.

삼성테크윈(51,200 +0.79%)(1.68%)이 2.4분기 실적 호조로 4일째 강세를 이어갔으며 한미약품(47,350 +3.72%)(5.93%)도 실적 호조와 고성장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탔다.

이와 함께 생명보험사들의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동양종금증권(3,280 +0.46%)(1.65%)과 금호석유(153,500 +2.68%)(5.83%) 등 일부 생보사 지분 보유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3개 포함 26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7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6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8천687만주, 2조8천416억원이었다.

교보증권 이우현 애널리스트는 "옵션만기일 부담과 함께 긴축우려에 따른 일본.중국증시의 약세에 영향을 받았다"며 "삼성전자의 실적과 일본 금리결정이 발표된 이후에야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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