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일본의 금리 결정 등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폭된 데다 뉴욕 증시의 하락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돼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도세도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0포인트(0.79%) 내린 1,286.39를 기록하고 있다.

옵션만기일을 맞은 이날 시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일본 금리 결정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폭된 가운데 전날 뉴욕증시까지 큰폭으로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어 1%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전기전자업종에 매도세를 집중하며 나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 이 시각 현재 424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도 1억원어치 소폭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만이 37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397억원어치 매도 우위다.

운수창고(-1.53%), 철강금속(-1.26%), 비금속광물(-1.33%)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의료정밀(1.17%), 의약품(0.05%) 등은 장중 강세로 반전에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5천원(0.82%) 내린 60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하이닉스도 0.93%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LG필립스LCD도 3.56% 하락 중이다.

전날 2.4분기 실적을 공개한 POSCO(-1.85%)는 향후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6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국민은행(-0.65%), 신한지주(-0.77%), 우리금융(-1.06%) 등 금융주들도 일제히 약세다.

현대차(-2.28%)와 기아차(-2.33%)도 각각 3일과 8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신세계는 1.15% 상승하며 대형주 가운데 단연 두드러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테크윈(1.51%)이 2.4분기 실적 호조로 4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미약품(5.37%)도 실적 호조와 고성장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탔다.

이와 함께 알앤엘바이어(5.17%)도 조류인플루엔자(AI) 치료제 개발 등을 재료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2개 포함 20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없이 40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으며 78개 종목은 보합이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