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우려 속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줄이는 듯했으나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낙폭이 커져 오전 10시 현재 전일대비 20.22포인트(1.58%) 급락한 1,259.63을 기록 중이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북한 미사일 발사 및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세를 보인 데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이며 218억원 순매도, 기관도 3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은 43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은행, 증권, 운수장비 등 주요 업종이 대부분 약세인 가운데 유통과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 일부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 정보기술(IT)주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틀 만에 약세로 돌아서 60만원선을 하회했으며 LG전자LG필립스LCD도 2~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POSCO도 외국인 매도 여파로 2% 안팎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우리금융도 각각 1.05%, 2.99%, 0.55%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주도 2~4%대 동반 약세를 기록 중이며 신원과 광명전기, 선도전기 등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2~5%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롯데미도파 등 일부 유통주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테크윈두산인프라코어, 해룡실리콘 등 방산업체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23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87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악영향은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로 발사한다고 해도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