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또 한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내놓은 발표문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예상 보다 훨씬 부드러우며, 따라서 금리인상이 종료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거래 막판에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217.24 포인트(1.98%) 상승한 11,190.80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62.54(2.96%) 포인트 상승한 2,174.38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6.87 포인트(2.16%) 오른 1,272.87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1천88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1억5천841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741개 종목(81%)이 상승한 반면 514개 종목(1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2천428(76%), 하락 619개(1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FRB가 이날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17번째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함으로써 그동안 시장을 지배했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이른바 `금리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FRB가 금리인상과 함께 내놓은 발표문을 분석한 결과 FRB의 금리인상 행진이 이제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FRB의 발표문 가운데 과거의 `성장이 완화되고 있을 수도 있다'는 표현이 `성장이 완화되고 있다'로, 과거의 `추가적인 정책다지기(긴축)가 아직 필요할 수도 있다'는 표현이 `추가적인 정책다지기의 시기와 범위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각각 바뀐 것을 놓고 FRB의 금리인상이 이제 종료됐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애초 오는 8월에 열릴 FOMC 정례회의에서도 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되는 등 연말까지 금리가 6.0%에 이를 수도 있다는게 월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었으나 이제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전망에 따라 금리인상이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는게 뉴욕 증시의 분위기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6%를 기록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5.5% 보다 높은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