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 약화와 인수.합병(M&A) 이슈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49포인트(0.77%) 오른 1,247.54로 마쳤다.

미국 증시가 사흘만에 반등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된 데다 외국인이 장중 한때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수급구조가 호전되면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짙은 관망세가 이어진 탓인지 거래도 부진했고 반등 강도도 세지 않았다.

외국인은 장중 15일만에 사자세를 보였다가 전기전자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매도우위로 전환, 457억원 순매도로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4억원, 6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으며 프로그램 매매는 61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3.7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철강(2.41%), 유통(1.84%), 은행(1.67%), 유통(1.33%), 운수장비(1.07%) 등의 대다수 업종들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창고(-1.30%), 비금속광물(-1.07%) 등 일부 업종들은 약세를 보였다.

통신주를 제외한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올랐다.

삼성전자(0.17%)는 나흘째 상승하며 58만3천원에 마쳤고 국민은행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18% 상승했다.

POSCO는 내수제품가 인상 및 철강업계 M&A 이슈로 2.92% 상승해 24만7천원으로 마감했으며 현대차도 파업 악재를 극복, 1.43% 올랐다.

대형기술주 중에서 LG필립스LCD는 4.94% 상승하며 5일째 상승세를 지속했고 LG전자도 1.27% 올랐으나 전날 채권달 물량 대량거래로 급등한 하이닉스는 약보합으로 마쳤다.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의 은행주들은 1% 내외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SK텔레콤(-0.50%)은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이외 신세계가 외국인 매수세로 5% 가까이 상승했고 SK네트웍스도 하한가 행진에서 탈피, 나흘만에 4.14% 올랐다.

또 내수 가격 인상 영향으로 현대제철,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등의 철강주들도 일제히 상승한 반면 자회사 식중독 사건으로 타격을 입은 CJ는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금호산업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우려로 나흘째 약세를 보이면서 장중 1만3천1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한 403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한가 2개 등 총 327개 종목이내렸고 83개 종목이 보합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9천645만주, 2조7천346억원으로 감소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반등국면이 이어졌으나 통화정책 우려가 진정되고 경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는 본격 상승세로 복귀하기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