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의 2차 지분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매각 규모가 당초 목표의 상한선인 6천200만주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이나, 할인율은 지난해 1차 매각때의 절반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지분 4천만주 매각에 성공하면 채권단 수가 종전 46개 기관에서 9개 기관으로 줄어들어 향후 공개매수 조항을 피할 수 있게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 21일부터 해외 로드쇼를 실시하고 1:1 미팅과 가격 태핑 등 지분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은 당초 이달말쯤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국내외 상황을 감안해 이르면 이번주내 매각을 끝낼 가능성도 엿보인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신규자금 조달 문제도 걸려 있어 가능하면 일정을 앞당길 계획"이라며 "수요가 있다면 오늘이라도 매각 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 6천200만주까지 검토했으나, 4천만주 수준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며 "매각당일 하이닉스 종가대비 할인율은 3~4%로 낮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할인율이 낮을수록 종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매각할 수 있어 매도자에게 유리하다.

지난해 10월26일 1차 매각 때 할인율은 7%였다.

이 관계자는 또 "4천만주가 매각되면 매각제한이 걸린 지분을 가진 채권단 수는 46개에서 9개로 줄어든다"며 "이 경우 전략적 투자자(SI)에게 매각할 때 공개매수 조항의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3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1차 지분매각은 물론 2차 매각 때도 지분을 보유키로 결정해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의 지분율 차이가 다소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닉스는 당초 해외 주식예탁증서(GDS)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7억달러의 신규자금 조달방안 대신 해외 주식예탁증서(GDS)를 통해서만 최대 3억달러까지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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