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파트너스를 포함한 아이칸 연합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영 신통치 않다.

아이칸 연합이 다시 경영권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재료'가 전해졌지만 20일 오전시장에서 KT&G[033780]의 주가는 오히려 연 이틀 하락세로 화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 아이칸 연합은 '양치기 소년'(?) = 아이칸 연합의 공격소식에 지난 2월 6만원선을 돌파했던 KT&G의 주가는 아이칸측과 회사측의 몇 차례 충돌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기조적 하락세를 보여왔다.

KT&G의 주가는 아이칸 연합이 새로운 위임장 대결이나 회계장부 열람 요구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보도에도 전날 0.76% 하락했고 이날 오전 11시 현재 다시 1.35% 하락폭을 보이며 5만1천300원까지 물러났다.

2월 고점 대비 15%가 넘는 낙폭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이칸 연합의 약발이 미미한 이유로 시간이 지날수록 공개매수 등 전략적 선제공세를 펼치기 어려워지고 있는 증시상황을 꼽고 있다.

지난 5월초 공개매수 추진 사실이 시장에 노출된데 이어 같은달 말 다시 이 재료가 부각됐지만 결국 실제 행동에까지는 이르지 못해 이들의 공격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

증시 관계자들은 "일시적 수익을 위해 아이칸 연합의 공개매수 대리인을 맡을 국내 증권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주총에서 아이칸측을 지지했던 프랭클린뮤추얼이 이달 5일 템플턴자산운용의 특수관계인 탈퇴로 지분보유 사유를 단순투자 목적으로 바꿔 아이칸 연합의 파워에 김을 빼는데 일조한 점, 이들의 우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팔자'에 나서면서 KT&G에서 큰 폭 이탈했다는 점도 시장의 주목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62%대를 넘어섰던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꾸준히 하락하다 이달 초순 아이칸 연합의 공개매수 움직임과 맡물려 58%선을 회복했으나 19일 현재 다시 57.45%까지 줄어들었다.

◆ 실적.주주 우호적 정책 기대감 부상 = 물론 증권가의 분석가들은 지분구조 등을 감안할 때 KT&G에 인수.합병(M&A) 이슈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M&A재료보다는 이를 방어하기 위한 경영진측의 주주우호정책 강화, 그리고 대표적 경기방어주로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된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KT&G 방문결과 주주정책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파악했다"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다이와증권은 "저타르 담배시장에서 신제품 수요가 늘면서 2.4분기 시장점유율이 반등할 것'이며 저가의 수입 담배잎 사용에 따른 비용절감, 양호한 인삼사업 등도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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