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채권 금리가 적잖이 상승했다.

15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4%포인트 오른 연 5.03%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4%포인트 올라 연 4.89%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0.04%포인트 오른 연 5.25%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도 연 5.16%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6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급격하게 위축됐던 하반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며 금리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장 큰 폭의 변동은 없겠지만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서 인플레이션 흐름이 확인되면 더 조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음달 시작되는 법인의 MMF(머니마켓펀드) 익일 입금제도 자금 이탈 규모를 키워 단기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권정호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잠잠했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크게 약화됐다"며 "금리 상단의 지지세는 여전하지만 적극 매수에 대한 부담감은 확실히 커진 듯 하다"고 말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성태 한은총재가 밝힌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실제 경제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확인되면 더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